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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낮은 영화진흥위원회, 환골탈태 필요하다

신문고 / 2012.06.15 / 공개글

경영평가 낮은 영화진흥위원회, 환골탈태 필요하다

입력 : 2012.06.15 10:09

이데일리신문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15일자 37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가 13일 기획재정부 경영 평가에서 하위 등급 `D등급`을 받으면서 고민에 빠졌다. 2011년 경영실적이 미흡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중 꼴찌다. 이에 따라 위원회 직원들은 성과급을 못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 반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A등급`을 받았다.

문상호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영화진흥위원회는 `노동생산성` 부문에 평균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D등급`을 받게 됐다”며 “이는 경영149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공정할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결과로 빠르면 8월말 세부적인 평가 내용이 나온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현재 공기업·준정부기관·중소형기관 등 3개 분야로 나눠진 공공기관 중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이번 평가에서 영화진흥위원회는 업무효율을 따지는 `노동생산성`에서 51.2%의 점수를 획득했다. 동일 유형 기관이 83%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30%포인트 적은 수치다.

또 영화진흥위원회의 주요 사업 중 `한국영화 다양성 진흥사업` 항목이 독립 영화 전용관 관객수가 저조해 낮은 점수를 얻었다. `해외 진출 지원 사업` 항목도 국외 업체와 공동 제작 편수가 줄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상호 사무관은 “국내 극장 산업이 정체되면서 주 수익원인 영화발전기금이 정체되는 등의 영향으로 `계량 점수`가 낮은 게 하위 평가를 받게 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2년부터 준정부기관이 아닌 중소형기관으로 분류된다. 문화산업의 특성상 우상향 발전만을 잣대로 평가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중소형기관으로 분류되면 계량점수와 비계량점수의 배분이 달라지는 등 평가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게 된다. 한 영화인은 “위원장이 교체된 이후 이념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미래 계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영화진흥위원회가 뚜렷한 비젼을 제시하지 못한 채 틀에 박힌 사업만 반복적·기계적으로 하는 게 아닌가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들어 경영평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산하 단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극장 산업의 정체를 새로운 플랫폼 육성으로 뚫기 위한 전략에도 나섰다. 지난 13일 열린 `영화산업 디지털 온라인 시장 활성화 포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모바일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로부터 영화발전기금 납부 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섭 영화진흥위원회 홍보팀장은 “해외시장 진출, 부가시장 활성화 등으로 미래 지향적인 영화 생태계 혁신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화 산업 진흥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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